(추가 사진)페스츄리_120x140cm_마, 황토, 백토 위에 채색_20

2020 ZAHARTIST 선정작가 우민정 <PASTRY>

○ 전 시 명: 2020 Zahartist 선정작가 우민정 <Pastry>
○ 전시기간: 2020년 11월 27일(금) ~ 12월 20(일)
○ 전시장소: 자하미술관
○ 전시장르: 동양화
○ 참여작가: 우민정
○ 오프닝 및 작가론: 11월 27일 16:00-19:00 하계훈(평론가, 단국대 겸임교수)

전시 제목인 ‘페스츄리’는 오래된 나의 꿈 이야기와 연관되어 있다. 아주 오래 전 꾸었던 낯설고도 새로운, 묘한 기시감을 주는 꿈이었는데, 여러 명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 짧은 순간이었다. 나와 같이 있던 그들은 내가 알지 못하는, 마치 선지자 같은 느낌의 사람들이었는데 문득 어느 대화 중 나에게 너무 당연한 듯이 이렇게 말했다. “(너 정말로) 몰랐어? 모든 게 다 이, 페스츄리 같은 거잖아.’ 엘리베이터 문은 바로 열려 버렸고, 마치 순간적으로 깨달은 것 같은 생각에 어버버할 때에 사람들은 순식간에 물 흐르듯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짧은 꿈이었지만 나에게는 오랫동안 깊이 기억될 만큼 강렬한 느낌과 의문을 주었다. 페스츄리는 여러 겹으로 돌돌 말려 있고 쉽게 바스라진다. 이번 전시에서 그림들의 레이어가 수없이 겹쳐지고 연속하여 동시에 보여지는 모습과 파편이 부스러기와 같이 부유하는 모습이 페스츄리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듯하여 제목으로 쓰게 되었다.

페스츄리의 비밀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얇게 흙이 발린 표면 위를 긁어본다. 그 위에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것처럼 하얀 백토를 바른다. 다시 긁어본다. 붓으로 선을 빠르게 그린다. 선에 따라 바뀐 화면구성을 조정하고, 또 날카로운 것으로 선을 긁어낸다. 부스러기가 땅에 떨어진다. 다시 붓으로 색을 칠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평면 위에 층층의 페스츄리가 만들어진다. 이번에는, 내면을 감추지 않고 모든 것을 보여주는, 많은 색들이 동시에 소리를 내는 듯한 어지러움이다. <I Tried All>시리즈에서는 두 겹으로 만들어진 얇은 이합장지를 적당한 색으로 구워내듯, 여러 번 칠하고 덧칠해 이미 낡은 종이 위에 검은 목탄을 눌러 자국을 낸다. 구획된 자국 안에 금칠을 하고 나면, 금으로 된 사람들이 움직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편들을 모여 하나의 긴 이야기처럼 구성하였다. 화면 안에서 연속된 동작들이 춤추듯 도약하고 겹쳐지며 일정한 속도의 율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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