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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표 개인전 : I AM ANARCHISM 
2026. 5.19 -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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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소개

전시 취지

김상표 작가는 아나키즘 이념적 기반으로 얼굴과 춤을 소재로 삼고 에로스와 타나토스 그리고 구원이라는 주제에 집중적으로 천착했다. 그동안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주체가 타자와 어떤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수많은 고민들을 회화 작업으로 풀어왔다. 자연스럽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되기'는 가능한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승이 화두를 붙잡듯 "I AM ANARCHISM"을 의정덩어리로 삼아 포스트휴먼 시대의 사랑과 우정에 대해 질문한다. 행복의 형이상학에 대한 윤리적 전회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간 뿐만 아니라 비인간(자연 등)과도 함께 하는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가능할까? 또한 무엇이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되기'를 방해하는 힘인가? 대답이 아닌 질문들을, 회화 작업을 통해 던지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이다.

아나키즘의 예술, 예술의 아나키즘은 인류의 유토피아적 꿈을 억압하는 모든 힘으로부터 탈주하는 수난의 과정이자 해방의 과정이다. 타인을 대상화하는 나르시시즘, 여성의 생명성을 박탈하려는 가부장제, 우주생태계의 존재자들을 수단화하는 인본주의, 생명의 잠재력을 억업하는 국가, 자본, 종교 등 지금까지 동일성의 폭력을 행사하며 지배원리로 작동해 왔던 이러한 힘들은 얼마나 강고한가? 탈주의 모험을 멈추지 않은 아나키스트는 이 모든 것들에 맞서야 한다.

김상표 작가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때로는 흔들거리며 동요한다. 그럼에도 인류의 유토피아적 꿈과 화가의 미학적 상상력을 버무려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되기'라는 아나키즘의 이상을 화폭에 담아내려 한다. 에로스적 충동을 억압하지 않으면서 자연과 미메시스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문명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붙잡고서.

우리는 함께 다시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불가능성의 가능성으로서 '인간과 (비)인간사이의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되기'. 불모의 땅, 그러나 완전히 그렇지는 않은. 김상표 작가는 탈주와 창조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 "I AM ANARCHISM"을 외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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