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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S
주재환 작품전
《좀 살자》
2024.7.12 - 9.13
자하미술관
좀 살자
주재환
청년시절에 술 취해 밤늦게 귀가하면 할머니께서
‘얘야, 좀 살자’시며 혀를 차셨지요. 이 꾸중이 귀에 박혀
제가 저지른 이런저런 잘못과 곳곳에서 일어나는
볼썽사나운 꼴을 보게 되면 저도 모르게 ‘좀 살자’ 며
중얼거립니다.
나쁜 뉴스 곧 좋은 뉴스라는 역설이 우리의 멱살을 꽉
잡고 있어요. 1+1=2는 버림받고, 1+1=11이 되는
억지를 지겹게 겪어왔고,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억지덩어리에 휘갈긴 하찮은 낙서가
제 작업의 한계입니다.
갖가지 우여곡절을 가득 싣고 정처없이 흘러가는
돛배의 종착지는 어디일까요?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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