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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Meyer : Every Landscape Has a Face
2026. 6. 17 - 7. 19

전시 취지
하리 마이어(Harry Meyer)의 작품은 눈앞의 자연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유기적 세계를 심리적 지형으로 변모시키는 작업입니다.
이번 《Every Landscape Has a Face》는 작가의 최근작인 「GipfelWelten(정상의 세계)」 연작과 「Kopf(두상)」 등 그외 다양한 시리즈를 교차 배치하여, 자연과 인간, 실재와 관념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탐구하는 의도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마이어의 캔버스 위에서 두텁게 겹쳐진 임파스토(impasto)는 산맥이 품은 지질학적 시간과 인간 내면의 정서적 파동을 동시에 은유합니다. 인왕산의 기운을 온전히 품은 자하미술관의 공간은 이 작품들이 숨 쉬는 가장 완벽한 공명지가 됩니다. 관람객들은 창밖의 실제 인왕산 풍경과 캔버스 속 산맥이 어우러지는 대화를 목격하며, 자연과 인간이 본질적으로 같은 에너지의 집합체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풍경을 ‘바라보는’ 행위를 넘어, 그 속에 투영된 우리 자신의 ‘얼굴’을 ‘읽어내는’ 여정입니다. 독일 신표현주의의 감각 언어가 인왕산의 정기와 만나 빚어내는 이 고요하고도 강렬한 울림 속에서, 자연의 숭고함과 동시에 내면의 감정과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문예진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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