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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개인전 <NO-TITLE OR UN-TITLE>

​서문예진 큐레이터

이명호 작가는 사진을 단순히 대상의 촬영이 아닌,

사유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텅 빈 캔버스를 설치한 뒤 대상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자연과 인공, 재현과 재연의 경계를 드러내는

<나무>, <바다>, <Nothing But> 등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으로,

사진이라는 매체가 지닌 인식의 구조에 관해 근본적으로 질문해 왔습니다.

이 작업들은 이미지를 기록하는 도구로서의 사진을 넘어,

우리가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집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주요 작업의 일부를 실험적인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최근 출간된 도서로 <덕수궁 회화나무 프로젝트/민음사>

관련 작업물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덕수궁의 한 그루 회화나무를 통해 역사적 담론을 환기하고,

다양한 사회적 시선을 제시하는 이 프로젝트는

작가적 사유를 입체적으로 드러냅니다.

초대와 예약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빠른 소비의 전시 관람에서 벗어나,

이미지 앞에 머무는 시간의 의미를 되묻습니다.

 

이명호 작가의 작업 세계를 밀도 있는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이자,

사진을 통해 사유의 깊이에 닿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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